짧게 일하고 길게 쉬는 삶. 전 세계 모든 직장인의 공통된 바람 아닐까요? 인류는 그동안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어요.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19로 전례 없던 비대면 사회를 겪으면서 '일과 삶의 균형'이 핵심 가치로 더욱 빠르게 떠올랐죠. 그 결과 근무 방식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세계 여러 나라들은 장시간 근로가 반드시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지금까지도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근무제도'를 주제로 프로레터와 함께 떠나는 세계일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메리카를 거쳐 오랜만에 새로운 대륙으로 떠나볼 거예요. 바로, 아시아! 아시아도 선진국을 시작으로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변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과연 무엇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요? 오늘도 구독자분들의 여행 준비물은 딱 하나, 10분의 여유 시간! 그럼 바로 떠나볼까요?😎

🇹🇭 태국은 이렇게 일해요

#정부가_권장하는_재택근무  #재택근무법 #연결되지_않을_권리

태국은 1998년 제정된 노동보호법(Labour Protection Act)에서 근로 기준을 명시하고 있어요. 법정 근로시간은 하루 8시간이에요. 전문직, 서비스직, 관리직, 사무직, 상업은 근로자가 동의하면 그 이상으로 일할 수 있는데요. 이때 주간 총근로시간은 48시간을 넘을 수 없어요. 초과 근무 및 휴일 근무는 주 36시간으로 제한되고요. 장관령으로 정한 안전 및 보건상 위험 업종은 주 42시간, 하루 7시간을 넘을 수 없어요. 연속으로 5시간을 일하면 최소 1시간의 휴게시간이 주어지는데, 근로자가 동의하면 1회 20분 이상, 총 1시간 이상이라는 조건 안에서 나누어 부여할 수 있어요. 1년 이상 근속하면 최소 6일의 유급휴가가 법적으로 보장돼요. 그 이상은 기업 재량이며 일반적으로 연간 10~15일을 부여하는 편이에요.

태국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택근무가 점차 확산되었어요. 이후 태국 정부에서 재택근무를 공식적으로 권장하기 시작했는데요. 가장 큰 목적은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여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예요. 수도 방콕의 교통 혼잡과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도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고요. 2023년 4월에는 재택근무를 주요 내용으로 담은 노동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되었는데요. 재택근무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들을 사무실 근로자와 동등하게 보호하기 위해 권리와 의무를 법으로 규정했어요.

재택근무는 근로자의 요청이 아닌 기업의 재량으로 시행 여부를 결정하며, 시행에 따른 근로 조건 및 취업규칙을 서면 또는 전자문서로 합의할 수 있다는 점이 개정안의 핵심이에요.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연결되지 않을 권리, 즉 단절권(Right to Disconnect)을 보장한다는 거예요. 사전 동의가 없었다면 재택근무 근로자는 근로시간 이후에 업무상의 이유로 발생하는 연락을 거부할 수 있어요. 이러한 국가적 차원의 조치는 태국의 전반적인 근로 문화는 물론, 나아가 주변 국가에도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사례로 평가받고 있어요.

🇲🇾 말레이시아는 이렇게 일해요

#세계_일과_삶의_균형지수_59위  #오래_일하면_열심히_일한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22년 고용법을 한 차례 크게 개정하여 2023년 1월 1일부터 적용하고 있어요. 규정에 따르면 표준 근로시간은 주 45시간, 하루 8시간으로 제한돼요. 개정 전과 비교했을 때 주간 근로시간이 3시간 단축되었어요. 또한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하루 최대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어요. 법정 유급휴가 일수는 근속 연수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2년 미만 근무는 연 8일, 2년 이상 5년 미만 근무는 연 12일, 5년 이상 근무는 연 16일을 최소 일수로 보장해요. 유급 병가도 동일한 기준에 따라 각각 최소 14일, 18일, 22일을 보장해요. 다만 입원이 필요하다면 앞선 최소 보장 일수를 포함해 연간 최대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어요.

글로벌 HR 플랫폼 ‘리모트’는 세계 GDP 상위 60개국을 대상으로 일과 삶의 균형 지수를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비교해 ‘2023년 세계 삶-일 균형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주간 평균 근로시간, 최저임금, 법정 유급휴가, 출산 휴가, 각종 수당, 행복지수 등 총 9가지 기준으로 각각 평가하여 순위를 매겼어요. 그 결과 말레이시아는 총점 27.51점으로 59위에 자리했어요.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의 평균 근로시간이 긴 반면 휴가는 짧고 임금이 낮은 점이 점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어요.

말레이시아의 실제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약 40.8시간으로 전 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때 긴 편이에요. 아직은 ‘오랜 시간 일을 많이 해야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분위기가 만연하다고 해요. 근로 형태가 점점 유연해지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아직 나아가야 할 길이 남아 있지만, 앞서 소개한 고용법 개정을 시작으로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거예요.

③ 최대 1년 6개월, 2회 분할

2. 개편된 육아휴직 급여 규정 중 틀린 내용은 무엇일까요?

③ 최대 3년, 분할 시 최소 3개월 사용

4. 자녀 연령 제한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③ 임신 후 16주 이내, 32주 이후

6. 개편된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규정 중 틀린 내용은 무엇일까요?

③ 15일, 1회 분할

8. 출산휴가 개정안의 핵심으로 옳은 내용은 무엇일까요?

③ 출산휴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시 지원

10. 대체인력 지원 금액은 어떻게 달라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