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마다 다를 수 있어요.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법정휴가와 약정휴가의 개념과 그 차이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법정휴가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보장되는 휴가로, 근로자가 일정 기간 일했을 때 발생하는 유급휴가예요. 따라서 5인 이상 사업장은 근로자가 그 조건을 충족하면 의무적으로 유급휴가를 제공해야 해요. 대표적으로 연차휴가, 출산휴가가 있어요.

반면 약정휴가는 법정휴가와 별개로 회사 재량에 따라 부여하는 휴가예요. 따라서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아요. 일반적으로는 노사 협의를 거쳐 약정휴가 시기를 정하고, 단체협약이나 근로계약서 내 취업규칙 등에 그 내용을 명시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계절휴가, 경조휴가, 병가가 있어요. 유/무급 여부도 재량이에요. 즉, 법정휴가 외 별개의 휴가를 제공할지, 제공한다면 유급으로 할지 무급으로 할지 모두 협의하에 회사 내규로 정하는 거예요. 다만 병가의 경우, 업무 외 개인적인 이유로 발생한 부상 또는 질병으로 인해 사용할 때는 무급을 원칙으로 해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와 볼까요? 만약 회사가 여름휴가를 약정휴가로 규정하고 있다면 연차휴가와는 별개로 적용되는 거예요. 반면 규정하고 있지 않다면 별도의 여름휴가는 없는 거죠. 이때 근로자가 연차를 사용하여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한다면, 자신에게 부여된 연차를 단지 여름에 사용하게 되는 셈이에요.

Q2. 계절휴가는 법적으로 보장되는 유급휴가인가요?

첫 번째 질문에서 어느 정도 설명된 것 같아요. 계절휴가는 약정휴가로, 근로기준법에 의해 보장되는 휴가가 아니에요. 쉽게 말해 회사가 약정휴가를 부여하든 부여하지 않든 아무 문제 없어요. 유/무급 여부도 노사 협의하에 결정되기 때문에 회사에서 별도의 계절휴가를 부여한다고 해도 반드시 유급휴가로 간주하는 건 아니에요.

여기서 하나 더! 앞서 약정휴가 중 하나인 병가는 무급을 원칙으로 한다고 했어요. 근로자가 개인적인 이유로 회사에 근로를 제공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니, 회사 입장에서는 그에게 근로 제공에 따른 임금을 제공할 이유가 없는 거죠. 하지만 병가도 회사 재량으로 유/무급 여부를 정할 수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