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일하고 길게 쉬는 삶. 전 세계 모든 직장인의 공통된 바람 아닐까요? 인류는 그동안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더 나은 삶을 누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어요.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19로 전례 없던 비대면 사회를 겪으면서 '일과 삶의 균형'이 핵심 가치로 더욱 빠르게 떠올랐죠. 그 결과 근무 방식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세계 여러 나라들은 장시간 근로가 반드시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다양한 정책을 펼치며 지금까지도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근무제도'를 주제로 프로레터와 함께 떠나는 세계일주! 오늘은 지난 8월호에 이어서 유럽의 다른 나라들을 돌아볼 거예요. 유럽은 일찍이 근로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유연한 근로 문화를 정착한 나라가 많아요. 물론 유럽의 사례가 무조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인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본받을 점이 분명 보일 거예요. 구독자분들의 여행 준비물은 딱 하나, 10분의 여유 시간! 그럼 바로 떠나볼까요?😎

자연 속에서 힐링을🍀

지난 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삿포로에서 리모트워크를 진행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동생 부부와 홋카이도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거의 매년 홋카이도에 여행을 왔지만, 아직도 가보지 못한 곳이 너무 많아서 기회가 되는대로 많은 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홋카이도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4/5 크기인 만큼 가볼 만한 곳도 정말 많은데요. 이번에는 차로 약 2시간가량 걸리는 샤코탄(積丹)의 카무이미사키(神威岬)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카무이미사키는 '신의 곶'이란 뜻인데요. 푸른 바다와 그림 같은 경치를 볼 수 있어요. 날씨가 좋은 데다가 멋진 경치를 바라보니 몸은 물론 마음까지 힐링 되는 기분이었습니다.🌿

리모트워크를 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

리모트워크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지만, 역시 어디서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지 않을까 합니다. 해외까지 왔는데 동생네 집에서만 일하면 왠지 아쉬워서 이번에는 노트북을 챙겨 근처 스타벅스에 왔어요. 지난주에 이어 이벤트 관련 화상 회의를 짧게 진행하고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리모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하는데요. 특히 구성원 간 소통이 소홀해질 수 있는 부분을 가장 유념해야 합니다. GPRO팀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특히 제가 속해 있는 마케팅팀은 업무 시 GPRO 협업 기능을 적극 이용하고 있는데요. 업무 히스토리를 한눈에 확인하기 위해 결재를 연결할 수 있고, 해당 프로젝트와 연관이 깊은 추가적인 일이 발생하면 다른 업무를 연결할 수도 있답니다. 또한 체크리스트를 통해 지금 업무 상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섬세하게 파악할 수 있어요. 댓글엔 업무 담당자와 참조자들의 의견이나 업무 진행 상황을 활발하게 기록하면서 업무에 누수가 없도록 노력합니다.

회사에서 진행하는 업무는 보통 개인보다는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덕분에 저처럼 누군가 리모트워크로 근무하더라도 GPRO팀 모두가 큰 어려움 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것 아닐지 생각해 봅니다.🥰

열심히 일한 자, 즐겨라!🎊

주중에 열심히 일한 만큼 주말에는 열심히 여행을 즐겼어요. 이번 주말은 동생 부부와 함께 삿포로 시내 여행으로 알차게 보냈습니다.

먼저 시로이코이비토 파크(白い恋人パーク)에 방문했어요. 시로이코이비토((白い恋人)는 '하얀 연인'이라는 뜻으로 홋카이도의 특산물로 유명한 쿠키인데요. 이곳에서는 시로이코이비토가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지는 과정도 볼 수 있고, 초콜릿에 관련된 다양한 전시도 관람할 수 있어요. 또한 맛있는 쿠키나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멋진 카페나 식당도 있고, 보통 면세점에서 볼 수 있는 시로이코이비토뿐 아니라 더 다양한 종류의 과자 등을 살 수 있는 기념품 샵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건물 외관이나 내부 모두 이국적이고 마치 동화 속에 온 기분이라 즐거웠어요.

마지막으로 저의 오랜 로망이었던 삿포로 맥주 축제를 방문했습니다! 삿포로 맥주 축제는 삿포로 오도리 공원(大通公園)에서 매년 7~8월쯤 열리는데요. 매번 방문 시기가 맞지 않아 한 번도 가보지 못한 터라 이번에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사람이 많은 오도리 공원에 길게 늘어선 맥주 부스들과 더불어 맥주와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즐거워졌어요. 홋카이도의 대표 맥주 삿포로는 물론, 아사히나 기린 등 일본의 맥주 부스가 가장 크게 자리를 차지했고 세계 맥주를 파는 코너도 있었습니다. 혹시 우리나라도 참가했을까 싶어 메뉴판을 유심히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도 친숙한 맥주 '테라'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어떤 맥주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삿포로 맥주 축제인 만큼 삿포로 맥주 부스에서 생맥주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축제를 만끽했어요. 화창한 날씨, 신나는 분위기에 시원한 생맥주까지!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